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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Hot News 이건희 회장 빈소에 아빠 손 잡고 온 32살 아들?

이건희 회장 빈소에 아빠 손 잡고 온 32살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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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밑에 사람 없다" 하지만 사람 위에 돈은 있다?

 


재벌가의 갑질은 안하무인 격의 행동에 받은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언제 그랬냐는 듯 복귀하는 뻔뻔함으로 인해 또 한 번 놀라움을 안깁니다.

 

막장드라마보다 더 막장,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악랄함으로 실제 영화 속 캐릭터로 만들어지기까지 했다는 재벌가 甲 중의 甲들은 반성하고 나아졌을까요?

 

 

한진그룹 조현민

 

 

2018년 한진그룹 오너가 차녀인 조현민 대한항공 여객마케팅 전무는 광고대행사 직원에게 욕설과 함께 물을 뿌린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었습니다.

 

대한항공 본사 회의실에서 대한항공의 광고대행사와 회의를 하던 도중 유리병을 던지고 광고팀장인 직원 얼굴에 물을 뿌린 것. 이 같은 피해 사실은 해당 광고대행사의 익명게시판에 "조 전무가 1차로 음료수가 든 유리병을 던졌는데 안 깨졌다. 그러자 분이 안 풀려 물을 뿌렸다"라는 글을 올라오면서 알려졌습니다.

 

 

진에어 입사연수 당시 '말은 동기지만 결국 다른 길을 갈 그들과 나'라며 특권의식을 내세운 싸이월드 글

 

 

사실이 알려지자 대한항공 측은 조 전무가 물을 뿌린 것은 아니며 물이 든 컵을 회의실 바닥으로 던지면서 물이 틘 것이라고 해명했는데요.

 

경찰 조사 결과 대행사 직원 2명이 조 전무가 뿌린 물을 맞은 사실이 확인되면서 '특수 폭행' 혐의가 적용될 것으로 추측되었으나 결국 무혐의, 공소권 없음의 판결을 받으면서 사건은 일단락되었습니다. 다만 장녀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 회항 사건이 일어난 후 두 번째로 벌어진 오너가의 갑질논란으로 인해 그룹 전체가 사회적 지탄을 받으면서 조 전무는 책임을 안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습니다.

 

 

조현아 전 부사장, 조현민 전무(KBS뉴스)

 

연이은 한진그룹 오너가의 갑질논란은 다수 제보와 폭로로 이어지기도 했는데요.

 

어머니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은 자택 리모델링 공사를 하는 작업자에게 "아우 저 거지 같은 놈, 다 잘라버려야 해" 등의 막말을 퍼붓는 음성파일이 공개되었고, 조현민 전무 역시 "사람 갖고 장난쳐? 어우 열받아. 어우씨" 등 욕설과 폭언이 담긴 음성파일이 공개되어 비난받았습니다. 해당 음성파일의 제보자는 "워낙 일상적인 일이라 시점을 밝히지 않으면 언제였을지 알 수 없을 것"이라고 증언했고 직원들은 "그래도 현아가 제일 나은데"라며 한진그룹의 갑질이 일상적인 일임을 밝혔습니다.

 

 

 

 

논란에 논란을 거듭했음에도 불구하고 조현민 전무는 물컵 갑질 사건 14개월 만인 2019년 6월 한진그룹 최고마케팅책임자로 경영에 복귀했습니다. 그리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인수합병이 가시화된 지금 산업은행이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지원하는 대신 오너 일가의 '갑질'을 막는 안전장치를 마련하겠다고 나섰는데요.

 

앞서 갑질논란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을 고려해 윤리경영을 투자합의서에 명문화한 것입니다. 이 투자합의서에는 한진칼이 지킬 7대 의무조항이 명시되었는데, 한진 일가의 갑질이 발생하면 경영진을 바꾸고 위약금 5000억 원과 손해배상책임을 부담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화그룹 김승연

 

 

갑질계 모전여전의 주인공이 한진그룹 이명희 이사장과 조현민 전무라면, 갑질계 부전자전의 주인공으로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과 두 아들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2007년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은 둘째 아들 김동원을 위해 조폭까지 동원해 직접 보복폭행을 주도했습니다. 당시 21살이던 김동원은 서울 청담동의 한 가라오케에서 술을 먹다가 북창동 클럽 종업원 일행과 시비가 붙어 눈 부위를 다쳤는데요. 사실을 알게 된 김승연 회장이 자신의 경호원과 조폭을 동원해 사건 현장으로 갔고 "우리 아들 때린 놈 나와"를 외친 것.

 

 

 

 

김 회장은 종업원 4명을 청계산으로 끌고 가서 "우리 아들이 눈을 맞았으니 너도 눈을 맞으라"라며 눈을 직접 때렸고 경호원과 조폭을 시켜 쇠파이프 등으로 폭행했습니다. 이후 피해자들이 "실제로 김동원과 시비가 붙은 사람은 우리가 아니다"라고 말하자 다시 북창동 클럽으로 간 김 회장은 진짜 아들을 때린 종업원을 찾아서 3시간 넘게 보복 폭행했습니다. 그리고 "서로 맞고 때리고 주고받았으니 화해하자"라며 100만 원을 주고 억지 합의를 한 후 자리를 떴습니다.

 

 

김동원 전무와 김승연 회장

 

익명의 제보로 시작된 수사 초반, 한화그룹은 법률고문인 최기문 전 경찰청장을 통해 사건 무마를 시도했고 거물급 전관 변호사로 변호인단을 구성해서 당당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김승연 회장은 공개재판에 등장해 "내가 때리다 때리다 지쳐서 애들 시켜서 대신 때리게 했다. 검사 양반은 술집 한 번 안 가봤냐"라는 등 황당한 발언을 내뱉었지요. 하지만 언론 보도를 통해 사건에 대한 국민적 공분이 일어나면서 법원은 김 회장에게 실형을 선고했습니다. 이에 김 회장은 항소심에서 "왼쪽 다리를 제대로 쓰지 못하고 우울증과 불면증이 있다"면서 휠체어를 타고 나타났고 법원은 "아버지로서 부정이 앞선 나머지 사건을 저지르게 됐다"라는 이유로 집행유예를 선고했습니다.

 

 

김승연 회장 손을 잡고 빈소에 등장한 김동선

 

절절한 부정으로 아버지를 폭행사건 가해자로 만든 둘째 아들 김동원은 2011년 뺑소니 사건을 일으켰고, 2014년에는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입건되었습니다. 또 셋째 아들 김동선은 2014년 아시안게임에서 국가대표 승마선수로 출전해 금메달까지 목에 걸었지만 2017년 강남의 한 술집에서 종업원 얼굴을 향해 술병을 휘두르고 폭행한 혐의로 입건되었는데요.

 

아버지의 남다른 애정을 받은 둘째 김동원은 이달 16일 한화생명 전무로 승진했고, 셋째 김동선은 이건희 삼성 회장의 빈소에 아버지의 손을 꼭 잡고 등장해 경영 일선으로 복귀를 위한 준비를 마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범SK 최철원

 

2010년 SK그룹 최태원 회장의 사촌동생인 최철원 M&M 대표는 맷값 폭행으로 엄청난 충격을 안겼습니다.

 

영화 '베테랑' 속 안하무인 재벌 2세 조태오 연기의 실제 캐릭터로 유명해진 이 사건은 2009년 7월 발생했습니다. 최철원이 대표로 있던 물류회사 M&M은 동서상운을 인수합병하면서 운수노동자들에게 화물연대를 탈퇴하고 앞으로 노조에 가입하지 말 것을 고용승계 조건으로 내걸었는데, 그 과정에서 화물연대 지회장이던 유 씨의 계약 체결이 거절되었고 유 씨가 2010년 1월부터 SK본사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인 것입니다.

 

 

유 씨가 공개한 폭행 직후 상처

 

시위를 시작한 지 10개월 만에 사측은 5천만 원에 차량을 인수해 주겠다며  유 씨에게 M&M 사무실로 오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인감을 들고 소회의실로 들어선 유 씨 앞에는 야구방망이를 든 최철원 전 대표가 서 있었지요.

 

최 전 대표는 유 씨에게 "합의금이 2천만 원이니까 한 대에 100만 원이라 치고 스무 대만 맞아라"라며 유 씨를 폭행했고 열 대를 맞고 살려달라고 비는 유 씨에게 "그럼 지금부터는 한 대에 300만 원씩이다"라며 세 대를 더 때린 후, 화장지를 말아 유 씨의 입안에 밀어 넣고 얼굴까지 가격했습니다.

 

 

최태원 회장 딸 민정 씨 해군장교 입대 당시

 

사건 이후 유 씨는 국민권익위, 인권위, 변호사, 언론사 등을 찾아다녔지만 재벌이 얽힌 폭행 사건에 선뜻 나서는 곳은 드물었습니다. 극적으로 연결된 변호사와 언론 매체를 통해 국민들의 공감을 얻는 데는 성공했지만 법원은 "군대에서 맞는 빠따 정도로 생각하고 훈육 개념으로 때렸다"라는 황당한 최철원의 변명을 받아들인 듯 집행유예를 선고했습니다.

 

오히려 검찰은 폭행 피해자 유 씨를 업무방해와 일반교통방해 혐의로 기소했는데, 사회적 비난을 무릅쓰고 최철원의 편에 선 용감한(?) 부장검사 박철은 이듬해 SK건설 전무급 임원으로 영입되었습니다.

 

 

이건희 회장 빈소에서 조문을 마치고 나온 최철원 전 대표

 

 

이 외에도 최철원은 사냥개 도베르만을 사무실에 데려와 여직원들을 위협하는 사건이나 층간소음 문제로 다투던 아파트 주민에게 야구방망이를 들고 가서 위협한 일 등이 수면 위로 오르면서 폭력성에 대해 큰 비난을 받았습니다.

 

최근에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빈소를 찾아 오랜만에 언론에 모습을 드러냈는데요. 조문을 마치고 나온 최철원 전 대표는 "어린 시절부터 고인과 인연이 있었다"면서 "대한민국 정부가 국민장으로 장례를 치러주시는 것이 좋았을 것으로 생각한다"라며 남다른 애도를 표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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