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174cm 왕따 당하던 초등생의 16년 후 근황
- 핫이슈
- 2020. 12. 4. 10:38
유소년기 시절은 유난히 외형적인 부분에 민감한 때입니다.
무조건 예뻐야 한다기보다는 너무 튀지 않는 무난한 모습이 좋지요.
또래에 비해 너무 크거나 혹은 너무 작은 체형 역시 놀림거리가 되곤 하는데요.
초등학교 때 이미 174cm였다는 여학생은 소심한 성격 탓에 친구들의 불편한 시선을 이기지 못했고 왕따의 피해자가 되었습니다.
중학생 때 179cm의 현재 키가 완성되었다는 주인공은 세계적인 무대에서 활약 중인 모델 최소라입니다.
초등학생 때 이미 170cm를 넘어서 큰 키 때문에 따돌림을 당하며 힘든 시간을 보낸 최소라는 친구들과 어울리는 대신 혼자서 '그림그리기'를 선택했습니다.
뛰어난 재능을 가진 것은 아니었지만 그림그리기를 너무 좋아했던 소녀 최소라는 막연히 '그림 그리는 사람이 되고 싶다'라는 꿈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고등학교 2학년 때 우연히 친하지도 않은 한 친구가 다가와 "모델 오디션에 가려는데 같이 좀 가줄래?"라고 제안한 덕분에 호기심에 따라나섰다가 한 대학교의 졸업작품 무대에 서게 되었습니다.
처음 오디션에 합격하고 무대에 설 때만 하더라도 단순히 '호기심'으로 시작했다는 최소라는 첫 무대에 서자마자 이제까지 느껴보지 못한 희열과 쾌감을 경험했습니다.
졸업작품 무대이니만큼 길지도 않은 런웨이를 잠시 걸었을 뿐이고 관중 역시 많지 않았지만 자신을 향해 쏟아지는 관중들의 시선과 카메라 플래시에 전율을 느꼈지요.
그 순간 최소라는 '아, 나 이 일해야 하는구나'라는 확신이 섰습니다.
다만 대식가인 가족들과 마찬가지로 최소라는 한자리에서 라면 5봉지를 다 끓여먹고 밥까지 말아먹을 정도로 먹성이 좋은 편이라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마른 체형의 모델몸매와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2010년 F/W 진태옥 컬렉션을 통해 정식 데뷔하면서 식단조절을 시작했지만 18살 여고생답게 젖살이 남아있었지요.
때문에 2012년 도전 수퍼모델코리아 시즌3에 참가한 초반, 최소라는 모델치고는 관리가 덜 된 몸매라는 혹평을 받았습니다.
또 우승을 위한 절박함과 열정이 지나치게 경쟁적으로 그려지는 바람에 안티팬들의 미움을 받기도 했는데요.
다소 악의적으로 편집된 프로그램의 내용을 보고 한 안티팬 여학생이 테러를 하는 사고까지 발생했지요.
그럼에도 최소라는 공개오디션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다이어트를 통해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었고 모델 활동에 대한 열정을 쏟은 끝에 최종 우승자가 되었습니다.
도수코 우승 후 최소라에게 보다 많은 기회가 열린 것은 사실이지만 공짜로 주어지는 것은 없었습니다.
전보다 더 혹독하게 자기관리를 해야 했고 여전히 오디션을 다니며 캐스팅을 기다려야 하는 입장이었습니다.
해외 진출 역시 소속사에서 수많은 곳에 최소라의 프로필을 넣은 끝에 "오디션 보러 와 봐라"라는 통보를 받고 무작정 도전한 것인데요.
쇼 컨펌이 떨어진 것이 아니라 단순히 오디션 참가만 허락받은 상황에서 짐을 싸서 루이비통 사무실에 간 최소라는 복도에서 만난 관계자 앞에서 워킹했고 이어 루이비통의 디자이너 니콜라스 게스키에르 앞에서 오디션을 본 후 루이비통의 뮤즈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2014년 5월 모나코에서 열린 '루이비통 2015 크루즈 컬렉션' 쇼를 통해 화려하게 데뷔한 최소라는 데뷔 직후 유명 패션모델사이트인 '모델스닷컴'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신인모델 TOP10에 선정되며 떠오르는 신예가 되었습니다.
동시에 다음 시즌 패션위크의 루이비통 독점 모델이 되었는데요.
패션위크의 마지막 순서로 예정된 루이비통 쇼만을 기다리며 다른 모든 브랜드의 쇼를 포기한 최소라는 쇼가 진행되기 바로 전날 저녁에 루이비통으로부터 "너무 부어 보인다"라는 이유로 캐스팅을 캔슬 당했습니다.
체중에 전혀 변화가 없었던 최소라에게 갑작스럽게 취소 통보를 한 루이비통 때문에 최소라는 해당 시즌을 통째로 날려버렸습니다.
하지만 최소라는 그러한 실패의 원인을 불합리한 통보를 한 브랜드가 아닌 자기 자신에게서 찾았습니다.
당시에 대해 최소라는 "내 손으로 날려버린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날 엄청 채찍질하면서 살을 미친 듯이 뺐다. 당시 52kg 정도였는데 45~46kg을 만들었다"면서 5주 동안 물만 마신 극한 다이어트를 고백했습니다.
실제로 2015년 다시 런웨이에 선 최소라의 모습은 전보다 훨씬 마른 모습이었습니다.
이에 SNS를 통해 팬들이 몸매 관리에 대해 질문하자 최소라는 "4주 동안 진행되는 패션위크 기간에는 물만 마신다"면서 "패션위크 기간에는 몸이 많이 약해져서 면역력이 떨어지고 온몸에 붉은 반점이 생긴다"라고 답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면서 "스트레스성 장염이 발생하기도 하고 힘이 없어서 틈만 나면 쓰러진다"라며 "여러분은 저처럼 빼지 마시라"라는 당부의 말을 덧붙였는데요.
최근 출연한 예능에서는 당시에 대해 "내 몸은 속이 다 걸레짝인데 사람들은 다 너무 예쁘다고 했다"면서 "패션계에 회의감이 들기도 했다"라고 고백했습니다.
이어 지금은 식습관과 다이어트 방법을 모두 고쳤으며 2년 정도 노력해서 몸 상태를 회복했다고 전했는데요.
"나 자신을 진짜 건강하게 만들어야 내가 진짜 사랑하는 패션계에서 더 오래 일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습니다.
자신의 일을 더 사랑하고 아끼는 방법을 깨닫게 된 최소라는 그야말로 승승장구 중입니다.
2015년부터 연이어 루이비통의 독점 모델을 맡았고 캘빈클라인과 버버리의 동양인 최초 모델로 선정되었습니다.
또 2019년에는 루이비통의 독점계약을 거절하고 다양한 기회를 맞이한 덕분에 세계에서 가장 많은 쇼에 선 모델에 등극하기도 했지요.
호텔방 문을 열면 늘 명품 브랜드에서 온 선물이 가득 쌓여있다는 최소라는 수많은 브랜드가 탐내는 모델입니다.
덕분에 세계적인 브랜드와 디자이너들이 그녀를 차지하기 위해 경쟁하기도 하는데요.
특히 지난해 최소라의 결혼식을 앞두고 루이비통, 버버리, 프라다에서는 최소라에게 웨딩드레스를 선물하기 위해 보이지 않는 경쟁이 벌어졌습니다.
최종적으로 신부 최소라의 간택을 받은 브랜드는 프라다입니다.
결혼을 앞두고 연이어 루이비통, 버버리, 프라다 광고 촬영을 하게 된 최소라는 프라다 촬영 당시 한 드레스를 보며 "예쁘다.
웨딩드레스로 입어도 되겠다"라고 혼잣말을 했는데, 이를 듣게 된 프라다의 수석 디자이너 미우치아 프라다가 그 자리에서 해당 드레스에 어울리는 코디 아이템까지 완벽 스타일링 해준 것이지요.
프라다 수석 디자이너 맞춤 제작해 준 웨딩드레스는 월드클래스 모델 최소라의 카리스마가 돋보이는 매력적인 블랙 드레스입니다.
그리고 신부 최소라 곁에 검정 슈트에 컨버스로 멋을 낸 신랑은 사진작가 이코베.
두 사람은 지난해 7월 교제 100일을 기념해 열애사실을 공개했고 그로부터 불과 한 달이 지나 8월에 발리에서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블랙드레스에 쵸크목걸이 그리고 붉은색 장미 부케까지 다소 파격적인 신부룩을 선보인 최소라도 행복한 미소만큼은 여느 신부들과 다름없어 보이네요.
한편 최소라는 앞서 '세계에서 가장 돈 잘 버는 모델'로 유명한 미국 모델 켄달 제너가 "처음부터 난 일을 골라서 무대에 섰다.
한 시즌에 서른 개나 되는 쇼에 서거나 뭐든 간에 닥치고 하는 그런 애들이 아니다"라고 말해 논란이 되었을 당시 사이다 발언을 해서 화제가 되었는데요.
할리우드 셀럽 킴 카다시안의 가족으로 어린 시절부터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온 금수저 출신 켄달 제너의 해당 발언에 대해 최소라가 "아무쇼 여러개 하는 나같은 애가 무슨"이라며 단호박 멘트를 날린 것.
혹독한 자기관리와 함께 패션계의 어두운 면까지 끌어안고 극복해온 최소라의 '지혜'야말로 냉정한 패션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최고의 재능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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