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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Hot News 신경 안 쓸 줄 알았더니…방송사들이 유튜브로 몰려가는 진짜 이유

신경 안 쓸 줄 알았더니…방송사들이 유튜브로 몰려가는 진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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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에서는 건너뛰기가 아예 불가능한 광고가 아니라면 ‘5초 스킵’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네이버 TV에서는 인내심 있게 15초를 기다려야 본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는 경우가 많았죠. 이용자들의 불편 호소가 이어지자, 네이버 측은 5월 6일부터 5초 스킵이 가능하도록 정책을 변경했지만 MBC, SBS, CJ ENM 등의 영상만큼은 예외였습니다.

 

이렇게 영상별로 시청해야 하는 광고 시간이 다른 배경에는 방송사들과 동영상 플랫폼 간의 수익 분배라는 조금 복잡한 문제가 깔려있는데요. 유튜브의 수익분배 방식에 불만을 느낀 방송사들이 유튜브를 보이콧하고 네이버 TV, 카카오 TV와 계약하면서 광고에 대한 영업, 운영권을 가져갔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최근 유튜브를 등한시하던 방송사들의 태도가 조금 달라졌습니다. 여러 개의 채널을 개설하는 것은 물론, 영상 업로드에도 엄청 공을 들이고 있다는데요. 과연 이들은 유튜브에 어떤 영상을 올리고 있는지, 갑자기 태세를 전환한 이유는 무엇인지 지금부터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유튜브에 등 돌렸던 과거


앞서 언급했듯, 국내 메인 방송사들은 자신들이 업로드한 영상에 대한 유튜브의 수익분배 방식에 불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결국 MBC, SBS, CJ ENM과 종편 4 사는 연합해 ‘스마트미디어렙(SMR)’이라는 온라인 미디어렙 사를 만들었고 네이버 TV, 카카오 TV에 영상을 독점 공급하는 조건으로 광고 수익 배분율을 9 대 1로 설정했죠.

 

포털의 영상 플랫폼이 제공한 건 후한 수익률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네이버 TV 측에서 다른 영상들의 광고 길이를 5초로 줄일 때도 직접 광고를 붙여서 업로드하는 SMR의 영상들은 15초 광고를 유지했는데요. 유튜브의 독주 속에서 영향력 있는 방송사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한 선택이었죠.

하나둘 유튜브 채널 개설하는 방송사들


그렇다고 유튜브에서 지상파 방송사들의 영상을 아예 볼 수 없느냐 하면, 꼭 그런 것은 아닙니다. 최근 tvN, JTBC, TV조선 등은 인기 프로그램을 짧게 편집해 유튜브에 올리기 시작했죠. MBC나 SBS도 과거 콘텐츠를 유튜브에 게시하거나, 아예 기존 방송과 관련 없는 유튜브용 채널을 개설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네이버 TV, 카카오 TV와의 계약상 문제는 발생하지 않는 걸까요? <The PR News>에 따르면 한 방송 관계자는 “포털 계약에 저촉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유튜브용 콘텐츠를 만들고 있으며, SMR 측 요청으로 반응이 좋은 영상은 네이버에도 같이 송출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합니다.

 


더 이상 무시하기 힘든 파급력


유튜브의 수익분배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던 SMR, 특히 지상파 방송사들이 갑자기 유튜브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 답은 당연히 유튜브라는 플랫폼이 가진 파급력에 있습니다.

젊은 층에 집중되어 있던 유튜브 이용자층은 세대를 넘어서 급증했고, 더 이상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되었죠. 신세경, 태연, 아이유 같은 인기 연예인을 비롯해 백종원, 한혜연 등 유명인들도 유튜브에 뛰어들고, 6살 어린이가 주인공인 ‘보람 튜브’의 하루 수익이 MBC의 1일 광고 매출과 맞먹는 상황에서 지상파 방송사들이라고 손놓고 앉아 있을 수는 없었던 겁니다.

 


MBC, SBS의 히트 영상들


그렇다면 이들 방송사들이 유튜브 채널에 게시하는 영상은 어떤 종류일까요? 우선 MBC와 SBS는 과거의 인기 방송이나 최근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었던 과거 영상들을 주로 업로드합니다. 일례로 MBC의 디지털 뉴스 채널 ’14F’는 90년대 패션을 조명한 콘텐츠를 선보여 인기를 끌었는데요. 지금과 다른 듯 비슷한 패션 스타일, 새로운 유행에 대한 기성세대의 반감, “이렇게 입으면 기분이 조크든요~”라고 말하는 젊은 여성의 인터뷰 등이 조합된 이 영상은 “지금 봐도 전혀 어색하지 않고 공감할 부분이 많다”는 반응을 이끌어냈습니다. ‘무한도전’이나 ‘지붕 뚫고 하이킥’처럼 과거 히트했던 작품들을 편집해 올려주는 ‘MBC 클래식’ 채널도 170만 명의 구독자를 확보했죠.

SBS에서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캐치’ 역시 옛날 영상 업로드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특히 과거 드라마를 30분 내 영상으로 편집해 소개하는 ‘띵작테레비’ 카테고리는 재밌었던 드라마를 복습하고 싶어 하는 젊은 세대에게 사랑을 받고 있죠. 야인시대 속 김영철의 대사 ‘사딸라’가 히트하며 광고에까지 등장하자 김두한의 액션신만 모아 편집한 ‘김두한 액션 명장면. zip’을 선보여 조회 수 102만 회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과거 방송과 관계없이 최근 화제 되는 이슈들을 취재해 제작하는 ‘스브스 뉴스’채널도 42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거느리고 있죠.

 


KBS의 크큭티비, 깔깔티비


KBS도 최근 옛 방송 하이라이트 영상을 본격적으로 업로드하기 시작합니다. 2018년 9월 개설한 ‘크큭티비’에서는 ‘개그콘서트’나 ‘유머 1번지’의 인기 코너들을, 2019년 4월 3일 개설한 ‘깔깔티비’에서는 1박 2일, 해피투게더 등의 히트 예능을 비롯해 ‘올드미스 다이어리’같은 시트콤을 선보이고 있는데요. ‘공포의 쿵쿵따’, ‘쟁반 노래방’ 등 당대를 휩쓸었던 코너들이 구독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죠.

KBS의 방대한 옛 방송 아카이브는 과거를 추억하는 30~40대뿐만 아니라 다소 촌스러운 화면 속 풋풋한 연예인들의 모습을 신기하게 바라보는 10~20대에게도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튜브용으로 따로 제작하는 자체 콘텐츠는 타 방송사들의 채널에 비해 아직 부실하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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