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정 덕분에 연기 시작한 전직 '페인트공'였던 이 배우는?
- 핫이슈
- 2020. 8. 26. 10:24
수능을 포기하고 우연히 연기 생활을 시작했다가 호주에서 페인트공 일까지 경험했지만 지금까지 명품 연기로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는 배우가 있는데요. 바로 ‘악역 연기 전문’ 배우 김희원입니다. 최근에는 예능 프로그램에도 등장하며 반전 매력을 선보이고 있죠. 오늘은 그의 행보에 대해서 한 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수능 포기하고 배우 된 사연
학력고사를 볼 당시 ‘이 성적으로는 대학을 못 가겠다’라고 생각하고 시험장을 나오던 김희원은 지각해서 시험장에 못 들어가고 있는 여학생을 보고 자신 대신에 그 학생을 들여보내고 나왔죠. 이후 시간을 때우기 위해 지하철 여행을 하던 중 신문 구인란에서 유일하게 고졸도 지원 가능했던 연극배우 모집 공고를 보고 오디션을 보게 되었다고 합니다.
당시 김희원은 연기에 대해서 하나도 몰랐지만, 심사위원들을 포복절도하게 만들며 오디션에 합격했습니다. 그렇게 여러 극단을 거쳐 7~8년간 배우 생활을 하다가 서울예대에 진학하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29살 때, 김희원은 회의감에 빠져 호주로 돈을 벌러 떠납니다. 호주에서 페인트칠을 하던 김희원은 자신이 칠하고 있는 곳이 한국 배우들이 설 무대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 이후 한국으로 돌아와 연기를 다시 시작했죠.
임창정 덕에 출연한 첫 영화
김희원의 스크린 데뷔작은 2007년 개봉했던 임창정, 하지원 주연의 코미디 영화 <1번가의 기적>입니다. 한때 하숙 생활을 함께한 인연이 있던 임창정의 권유로 이 영화에 출연하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단역인 김 부장 역으로 얼굴을 비추었죠. 그 이후 1년 반 정도 <만남의 광장>, <거북이 달린다> 등의 영화에서 단역이나 조연으로 출연했습니다.
2010년, 김희원은 영화 <아저씨>에 출연하면서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리게 되었습니다. 악역 연기 전문이라는 수식어의 시작이 된 작품이기도 하죠. 김희원은 만석 역으로 분해 악랄한 악인 연기의 진수를 보여주었는데요. “이거 방탄유리야!” 라는 명대사를 남기며 관객들에게 김희원이라는 이름을 알렸습니다.
‘깡패’ 전문 배우
<아저씨>이후로 악역 제의를 많이 받게 되었다는 김희원은 ‘악역 전문 배우’라는 수식어를 가지고 있을 정도로 대중들에게 악역 이미지로 각인되었습니다. ‘빛과 그림자’의 기회주의자 양태성으로 브라운관에 본격 진출한 김희원은 2014년에는 드라마 ‘미생’에서 박 과장으로 등장해 현실에 있을 법한 나쁜 상사 연기를 보여주었고, 또 다른 드라마 ‘송곳’에서는 정민철 부장 역을 맡아 드라마의 악의 축을 담당했죠.
스크린에서도 김희원의 악역 연기는 계속되었는데요. 칸 영화제에 진출한 작품 <불한당>에서는 눈 깜짝하지 않고 마주 앉은 상대를 처리하는 장면은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마담 뺑덕>에서는 악랄한 도박장 주인 역할로 등장하기도 했죠.
선과 악을 넘나드는 명품 배우
많은 사람들이 김희원 하면 악역을 먼저 떠올리지만, 연기파 배우 김희원은 악역과 선역을 넘나들며 명품 연기를 보여주고 있죠. <청담보살>과 <육혈포 강도단>에서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코믹한 역할을 소화했고,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박 형사 역으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했죠. ‘식샤를 합시다 2’에서는 친숙한 반전 매력을 드러내며 먹방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김희원은 특히 최근 개봉한 영화에서 악역 이미지를 벗고 연기 변신을 했는데요. 지난해 개봉작 <판소리 복서>에서 따뜻하고 정 많은 체육관 관장 역으로 엄태구와 호흡을 맞췄습니다. <신의 한 수: 귀수편>에서는 관전 바둑의 대가 똥선생을 연기하며 영화에 보는 재미를 더해주었죠.
사실 김희원의 실제 성격은 연기로 보여주는 모습과는 달리 여린 편이라고 하는데요. 한 인터뷰에서 상대를 때리는 신을 촬영할 때는 ‘다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몇 번이고 소품을 확인한다고 말하기도 했죠. 김희원은 최근 방영 중인 예능 ‘바퀴 달린 집’에서도 문어가 무섭다며 투정을 부리는 등 순박한 반전 매력을 선보여 화제를 모았습니다.
지금까지 선과 악을 넘나드는 연기파 배우 김희원의 데뷔 시절부터 이어진 행보를 살펴보았는데요.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영화의 몰입을 더해 주는 그에게는 명품 배우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듯합니다. 김희원은 개봉을 앞두고 있는 <국제수사>에서 또다시 악역으로, <담보>에서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채업자로 등장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작품 속에서 보여 줄 다양한 모습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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