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게 데뷔하니 프로그램 폐지” 무대 사라진 신인 개그맨들이 향한 곳
- 핫이슈
- 2020. 7. 20. 10:47
20년 넘게 대중에게 웃음을 선사했던 KBS 간판 개그 프로그램인 ‘개그콘서트’가 폐지 소식이 전해지며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한때 회당 6억 원의 광고 매출을 올리며 높은 인기를 누리던 프로그램 폐지에 대중들은 안타까움을 표했는데요
‘스타 사관학교’로 불릴 만큼 많은 개그맨들이 개그콘서트를 통해 인기와 사랑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SBS의 웃찾사, MBC 개그야 등 지상파 코미디를 대표했던 프로그램도 폐지되었죠. 가장 큰 무대가 사라지며 신인 개그맨들의 무대도 점점 줄어들고 있는 현실입니다. 자연히 얼굴 보기도 어려워졌는데요. 사라진 줄 알았던 이들, 알고 보니 유튜브에서 맹활약 중이었습니다.
국내 커플 유튜버 1위,
엔조이 커플
유튜브 구독자 170만 명의 ‘엔조이커플’은 신입 개그맨의 대표주자입니다. 이들의 가장 인기 있는 영상은 엘리베이터 방귀 몰카입니다. 조회 수 1154회로 엔조이 커플의 대표 영상이죠. 영상을 운영하는 개그맨은 개그맨 커플인 손민수, 김라라입니다. 국내 커플 유튜버 1위로 평균 134만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손민수는 2014년 tvN 코미디빅리그로, 임라라는 2015년 SBS 신입 개그맨으로 데뷔했습니다. 그러나 당시 개그 업계는 쇠락하고 있었습니다. 일거리가 없어 호프집부터 텔레마케터까지 온갖 직업을 전전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구독자 217만명의 스타 크리에이터죠.
주요 콘텐츠는 개그 코너지만 커플이란 장점을 살린 먹방, ‘알씀연잡(알아두면 쓸데 많은 연애 잡담)’도 주요 콘텐츠입니다. 이외에 채널에 맞지 않는 개그는 개인 채널에 올리고 있습니다. 개그 코너 제약이 없는 만큼 이들은 펼치고 싶은 개그 코너를 마음껏 운영하고 있습니다.
4년 결실 본 동네 놈들
유튜브 구독자 110만 명의 ‘동네놈들’은 안진호, 최부기, 정재형이 운영하는 개그 채널입니다. 안진호와 최부기는 각각 2009년, 2014년 SBS 공채 개그맨이지만, 정재형은 2012년 슈퍼모델 선발 대회로 데뷔한 것이 특징이죠. 이들의 주력 콘텐츠는 ‘몰래카메라’입니다.
헬스장 몰카, 성우 몰카, 격투장 몰카, 소개팅 몰카 등 시민 대상으로 진행하는 몰카가 많습니다. 가장 조회 수가 잘 나온 헬스장 몰카는 1258만 회 조회되었죠. 해당 채널의 예상 월 수익은 2760만 원입니다. 2016년 6월부터 꾸준히 키워온 만큼 애정이 남다른데요. 최근에는 연예인을 초청하거나 먹방 등 몰카 외에 다양한 콘텐츠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성과 내는
개그맨 유튜버들
아직 구독자 100만 명은 안되지만 성과를 낸 개그맨 유튜버도 있습니다. 2012년 KBS 27기로 데뷔한 신윤승과 정상훈의 ‘희극인’도 그중 하나입니다. 희극인은 몰래카메라 시리즈로 인기를 끌어 론칭 한 달 만에 12만 구독자를 끌어모았죠. 그러나 구독자 20만 이후 결별하며 상승세는 다소 꺾인 상태입니다. 현재는 기존 희극인 채널을 정상훈이 가져가 ‘콩트충’으로 운영하고, 신윤증은 신규 ‘희극인’ 채널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4개월 만에 약 60만 구독자를 모은 ‘낄낄상회’는 개그맨 장윤석(KBS 28기), 임종석의 채널입니다. 2020년 1월 말에 개설했는데요. 스님과 목사라는 콘셉트로 진행한 몰래카메라가 대박 나 급성장한 채널입니다. 가장 인기 있는 ‘목사님 스님이 부랄친구라면?’은 무려 3개월 만에 조회 수 1249만 회를 기록했죠.
모든 개그맨이 바로 성공한 건 아닙니다. 한동안 방황한 개그맨 유튜버도 있죠. ‘피식대학’의 이용주, 정재형, 김민수가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이들은 기존 대학생 공감 콘텐츠를 주력으로 내세웠습니다. 그러나 별다른 인기를 끌지 못했죠. 그러나 개설 6개월 차에 만든 탈북자 콘셉트 몰카가 조회 수 437만을 찍는 등 대박이 났습니다. 이후 피식 대학은 탈북자, 복학생 콘셉트로 26만 유튜버로 거듭났습니다.
개그맨 임준빈, 백승훈이 운영하는 코믹마트는 타 개그 채널처럼 원톱 개그 영상은 없지만 200만 대의 안정적인 조회 수를 자랑하는 채널입니다. 개설 약 2년 만에 23만 구독자를 모았죠. 역시 몰카 중심 콘텐츠이며 간판 이름 짓기 콘텐츠가 유명합니다. 최근에는 미녀, 헌팅 키워드를 적극 사용해 조회 수를 한층 끌어올리고 있죠.
신인 개그맨의 새로운 무대
과거 개그맨들에겐 한정된 무대만 허락됐습니다. 시간제한이 있는 데다 열심히 아이디어를 짜도 통과하지 못하면 무대에 설 수도 없었죠. 하지만 이런 기존 개그 프로그램이 무너지며 신입, 무명 개그맨에게 기회가 왔습니다. 누구나 유튜브 등 플랫폼에 자신의 아이디어를 선보일 수 있게 됐죠. 특히 기존 쟁쟁한 선배에게 눌렸던 KBS, SBS 출신 개그맨들의 활약이 돋보이는데요. 오히려 전보다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죠.
기회는 개그맨이 아닌 개그맨 지망생에게도 주어지고 있습니다. 구독자 170만 명의 보물섬, 151만 명의 조재원이 대표적이죠. 기존 형식과 제약 그리고 내용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의 코너를 풀어간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그러나 일각에선 개그 콘텐츠가 지나치게 몰래카메라 중심인 점, 저질 개그 콘텐츠가 양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제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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