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데뷔→수영 강사→리포터→스펀지 실험맨… 지금은?
- 핫이슈
- 2020. 7. 23. 10:21
지난 3월 시청률 35.7%라는 대기록을 쓰며 종영한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바로 TV 조선의 ‘미스터 트롯’인데요. 높은 시청률만큼 출연자들의 인기 행진이 아직까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금은 이렇게 많은 인기를 자랑하지만 과거 21년이나 무명생활을 겪었다고 밝힌 출연진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4인조 보이그룹부터 수영 강사, 스튜어드까지 안 해본 일 없는 이 가수는 과연 누구일까요?
1997년 아이돌로 데뷔, 연차만 23년?
21년이라는 긴 무명생활을 거쳐 올해 라이징 스타로 떠오른 가수는 바로 장민호입니다. 장민호는 올해 나이가 42세로 다소 늦은 나이에 대중들에게 이름을 알리게 됐는데요. 미스터 트롯에서 최종 6위를 차지하면서 새로운 인생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현재에는 예능, CF, 콘서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종횡무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장민호는 어릴 때부터 연예인을 꿈꿨지만 집안에서 반대하자 어린 나이에 광고대행사를 찾아가 데뷔 기회를 달라고 할 만큼 꿈에 대한 열정이 넘쳤습니다. 그는 엑스트라부터 차근차근 밟아 고2 때는 메인 광고 모델로 발탁됐죠. 컴퓨터 부품 광고에 이어 갓 스무 살이 되고 난 후에는 머리를 삭발하고 ‘브레인’ 껌 광고를 찍었다고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장민호가 공식적으로 연예계에 데뷔한 건 1997년입니다. 하지만 데뷔 연차 만 따지고 보면 미스터 트롯에 마스터로 출연한 장윤정, 신지, 박현빈 보다 선배인데요. 그는 1997년 아이돌 보이그룹 유비스의 ‘YOU WILL BE WITH US’ 라는 앨범으로 데뷔했죠. 하지만 당시 젝스키스, HOT 등 대형 기획사들의 아이돌에 밀려 소리 소문 없이 살아지게 된 쓰라린 경력이 있습니다.
수 없는 데뷔 실패, 길고 긴 무명생활
데뷔 후 이어진 무명생활에도 가수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던 장민호입니다. 그는 2004년 발라드 그룹 바람으로 다시 데뷔하게 되었는데요. 이 역시 좋은 성과를 얻지 못합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2011년에는 트로트 가수로 새롭게 변신했죠. 트로트 데뷔곡인 ‘사랑해 누나’은 생각보다 좋은 반응으로 인지도를 서서히 얻었죠. 이후 KBS 오디션 프로그램 내 생애 마지막 오디션에 출연하여 우승까지 거머쥐게 됩니다. 하지만 낮은 시청률로 대중들의 큰 관심은 받지 못했는데요.
장민호는 길었던 무명생활만큼 다양한 일을 해봤다고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1997년 야심 차게 데뷔한 아이돌 그룹이 무산되고 난 후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렸습니다. 돈이 없어 보증금 20에 월세 20인 조그만 단칸방에서 지낸 적도 있죠. 고정 수입이 따로 없었기 때문에 생계를 이어나가기 위해 수영 강사 일을 했었다고 깜짝 고백하기도 했습니다.
가수 꿈 접고, 스튜어트 준비부터 드라마 단역까지
한번 데뷔 무산을 겪고 난 후, 장민호는 자신이 가수의 길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에 다른 직업을 생각하기도 했는데요. 외국어를 잘하고 비행기 타고 여행 다니는 것을 좋아해 스튜어트를 잠시 준비했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장민호는 사랑의 콜센터에서 신청곡으로 접수한 ‘월량대표아적심’을 원어민 발음으로 불러 유창한 중국어 실력을 선보인 적이 있죠.
뿐만 아니라 장민호는 리포터 활동부터 드라마 사랑과 전쟁에 단역으로 출연해 어색한 연기를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또한 2000년대 당시 인기 프로그램이었던 ‘스펀지’에 실험맨으로 출연했는데요. 당시 개구기를 끼고 실험에 참여했는데 또 다른 미스터 트롯 출연진인 영탁도 함께 출연해 처음으로 인사를 나눴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미스터 트롯 만나고 달라진 인생
계속 망하기만 하다가 드디어 2014년 ‘남자가 말합니다’ 앨범이 성인가요 시장에서 히트를 치며 그의 인생이 점점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트로트계의 방탄소년단이라고 불릴 정도로 40-50대 중장년층 사이에서 많은 인기를 얻게 되죠. 그는 미스터 트롯 출연전에도 실제로 엄청난 규모의 팬클럽을 보유한 출연진 중 한 명이기도 했습니다.
이미 트로트계에서 이름을 날리던 그는 미스터 트롯에 출연하면서 전국의 대중들에게 본격적으로 사랑을 받기 시작하게 되는데요. 그는 준결승 레전드 미션 무데에서 남진의 ‘상사화’로 뜨거운 호응을 얻으며 1위를 차지했죠. 원곡자인 남진은 애절한 노래를 완벽하게 소화한 것 같아 가슴이 뭉클하다는 최고의 찬사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결국 장민호는 마지막 결승전에서 총 601,912개의 문자투표를 받아 미스터 트롯 6위를 차지합니다. 현재 장민호는 미스터 트롯 출신 가수 4명과 함께 레트로 무대를 펼치는 뽕숭아 학당에 출연하고 있으며 관찰 예능인 미운 우리 새끼에 출연해 인간미 넘치는 털털한 일상을 공개해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 이사했다고 밝힌 그는 평생 자신의 로망이었던 큰 아파트에 살게 되어 행복하다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긴 무명시절은 이겨낸 만큼 대표적인 트로트 가수 중 한 명으로 오래 사랑받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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