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전지현’이라 불리던 여배우가 남편과 제주도로 떠난 이유

데뷔 초부터 ‘리틀 전지현’으로 주목받았던 배우가 있습니다. 심지어 행사장을 방문했다가 전지현으로 오해를 받았던 적이 있었는데요. 경호원들에 의해 포토존에 입장했을 뿐만 아니라 유명 MC조차도 “저쪽에 전지현 씨가 오셨네요”라며 말을 건넸습니다. ‘전지현 도플갱어’라는 말까지 들었던 배우가 서울살이를 청산하고 제주도로 떠나게 된 이유는 뭘까요?

 

연기 못하는 전지현?

‘제2의 전지현’으로 불린 배우는 박한별입니다. 박한별은 학창 시절부터 ‘전지현 닮을 꼴’로 유명했습니다. 긴 생머리에 뚜렷한 이목구비, 청순한 분위기가 전지현을 떠올리게 합니다. 이주연, 구혜선과 같은 원조 ‘얼짱’ 출신으로 19살에 잡지 표지 모델로 데뷔했습니다.

박한별은 영화 ‘여고괴담3’를 통해 배우의 길로 들어섰습니다. ‘요조숙녀’, ‘애인 있어요’ 등의 작품에 출연하며 꾸준히 연기 활동을 했지만 12년 동안 연기력 논란에 시달렸습니다. 박한별은 과거 방송에서 연기력 논란에 대해 “내가 성격상 ‘척’을 못한다. 그래서 내가 연기를 못한다”고 솔직한 심경을 고백했습니다. 그러던 2017년 박한별은 ‘보그맘’으로 연기력 논란을 불식시키며 제2의 전성기를 맞았습니다.

 

12년과 7개월, 두 번의 공개 연애

박한별은 연예계에 입성한 이후 15년간 우여곡절 많은 연애사를 겪었습니다. 박한별은 한때 연예계 대표 장수 커플로 유명했습니다. 박한별은 가수 세븐과 2002년부터 2014년까지 12년 동안 연애한 사이입니다. 두 사람은 연습생 시절 연습실에서 만나 연애를 시작했습니다.

박한별과 세븐은 아이돌인 세븐의 이미지를 위해 7년간 비밀연애를 했습니다. 하지만 박한별의 미니홈피 해킹 사건으로 인해 사진이 공개되면서 두 사람의 연애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그렇게 달달한 공개 연애를 이어가던 2013년 세븐의 안마방 사건이 터졌습니다. 이 사건 이후 박한별이 “세븐을 믿는다”는 발언을 했습니다. 그러나 2014년 초 결별했고 일각에서는 안마방 사건으로 인해 결별했다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세븐과 12년의 연애를 끝내고 2014년 말 박한별은 동료 배우인 정은우와의 열애를 공식 인정했습니다. 박한별과 정은우는 SBS ‘잘 키운 딸 하나’에 함께 출연하며 연인 사이로 발전했습니다. 그러나 7개월이라는 짧은 연애 끝에 둘은 결별했는데요. 박한별 측은 “두 사람이 워낙 큰 관심을 받다 보니 시선이 부담스러웠던 것도 있고, 서로 바빠 자주 보지 못해 헤어졌다”고 밝혔습니다.

탄탄대로를 걷던 중 발목 잡은 남편

2017년 박한별은 MBC ‘보그맘’ 촬영을 마친 후 SNS를 통해 깜짝 발표를 했습니다. 최근 혼인 신고를 마쳤으며 임신 4개월 차라고 밝힌 건데요. 당시 “신랑은 금융업계에 종사하는 동갑내기”라고 밝혔습니다. 결혼식을 간단한 가족 행사로 대신한 박한별은 2018년 아들을 낳았습니다.

 

박한별은 MBC ‘슬플 때 사랑한다’로 복귀했습니다. 그러나 드라마 촬영 중 남편이 ‘버닝썬 게이트’에 연루되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남편 유인석은 승리와 같이 설립한 유리홀딩스의 대표였고 승리, 정준영의 몰카 유포 카톡방의 일원으로 드러났습니다. 또한 해외 투자자에게 성접대를 했다는 정황이 공개됐습니다.

박한별은 “본인이 아닌 남편의 문제이다. 개인적인 문제라서 조심스럽지만 끝까지 지켜봐달라”고 드라마 하차 논란을 일축했습니다. 이후 박한별 부부가 버닝썬 게이트의 관련자와 함께 골프를 쳤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난의 목소리가 커졌습니다. 박한별은 2019년 비공개로 참고인 조사를 마친 후 사실상 방송 활동을 중단했습니다.

‘슬플 때 사랑한다’가 종영한 이후 박한별은 곧바로 서울 집을 정리하고 제주도로 이사했습니다. 소속사는 “일련의 사건 후 제주 생활을 하면서 안정을 찾아가는 중이다”라고 박한별의 근황을 전했습니다. 남편 유인석은 재판을 위해 서울과 제주도를 오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