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원 상대역이 남자? 개봉했으면 대박 비주얼 커플 탄생했을 뻔한 영화
- 핫이슈
- 2020. 8. 19. 10:04
코로나19의 악재 속에서 개봉해서 손익분기점을 넘기며 흥행에 성공한 영화 '반도'는 개봉 전 조금 특별한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바로 주인공인 배우 강동원의 비주얼 논란인데요. 개봉을 앞두고 열린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부은 얼굴로 등장한 강동원의 모습에 대중들이 충격(?)을 받은 것입니다.
영화 '반도' 제작발표회 모습(디스패치)
당사자인 강동원은 "그날 얼굴이 붓기도 했고, 컨디션이 안 좋기도 했다"면서 "이젠 나이가 있는데 이럴 때도 있고, 저럴 때도 있다"라고 쿨한 반응을 보였지만, 데뷔이래 꾸준히 '남신'으로 불린 강동원이 다소 친근한 비주얼로 등장하자 "강동원도 세월은 이기지 못하나"라는 댓글이 이어졌습니다.
영화 '반도' 무대인사 모습(스포티비, 스타뉴스)
하지만 논란은 이내 종식되었습니다. 제작발표회 이후 진행된 '무대인사'에서 강동원은 여전히 빛나는 비주얼로 돌아왔고, 가죽바지부터 호피까지 난해한 패션까지 무난하게 소화했지요. 또 '반도'의 연상호 감독은 강동원에 대해 "너무 잘생겨서 그게 약점이 될 수 있겠다 생각했다"면서 "원래 본인이 가진 게 훨씬 더 많은 것 같다"라고 배우로서 신뢰감을 드러내기도 했는데요. 실제로 강동원은 연기에 입문한 초반 주로 '미남' 역할을 맡으면서 관객들에게 '보는 재미'를 선사했습니다.
한양대 기계공학과 99학번인 강동원은 대학 2학년 때 길거리 캐스팅을 통해 패션모델로 입문했습니다. 이후 한국모델 최초로 파리 프레타 포르테에 설 정도로 톱모델의 반열에 올랐으나 일찍이 배우의 꿈을 가지고 해외 런웨이의 초청을 거절하고 연기 공부를 시작했지요.
2003년 1월 '씨네 21'에서 뽑은 스타덤 예감 신인 7인에 선정된 강동원은 해당 인터뷰를 통해 준비 중인 영화에 대해 소개했는데요. 강제규필름에서 준비 중인 영화 '연인'의 주인공으로 캐스팅되어 상반기에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기대를 나타냈지요.
해당 영화에 대해 강동원은 "실리콘밸리에서 성공한 엔지니어 역인데 조금 독특한 소재의 로맨틱 코미디라 걱정하는 분들도 많았지만 제 생각은 달랐어요. 피해 가면 어떻게 배우를 하겠어요. 이미지가 고정될까 두려워하기보다는 그것을 깨나가면서 즐거움을 느끼고 싶거든요"라며 "쇼프로나 드라마가 아니라 영화를 제일 먼저 하고 싶다는 건 제 고집이었어요"라고 전했습니다.
CJ몰 광고(2002)
조성모 '다짐' MV
수많은 예능과 드라마의 러브콜을 거절하고 강동원이 선택한 영화 '연인'은 강동원이 언급한 대로 조금 특별한 로코물입니다. 강동원의 상대역을 맡아 함께 로맨스를 그리는 인물이 바로 남자배우인 박용우이기 때문이지요. 강제규필름에서 제작하고 김도혁 감독이 연출을 맡기로 한 영화 '연인'은 동성애에 관한 소재를 유쾌하고 재미있게 그려낸 작품입니다.
씨네21 인터뷰(2003)
또 다른 인터뷰에서 강동원은 동성애 소재에 대해 "처음에는 부담이 됐지만 연기 수업도 받고, 캐릭터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부담이라기보다 도전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지금껏 동성애를 코미디 소재로 다룬 영화는 없었는데 그 민감한 소재를 심각하지 않고 재치 있고 유쾌한 로맨틱 코미디로 풀었다는 점과 재미있고 탄탄한 시나리오를 보고는 전혀 망설임 없이 첫 작품으로 선택했어요"라며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영화 올가미
영화 쉬리
더불어 상대역으로 캐스팅된 배우 박용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는데요. 당시 강동원은 첫 연기에 도전하는 상황인데 반해 박용우는 이미 영화 '올가미'와 '쉬리'를 통해 관객들에게 익숙한 배우였습니다. 71년생으로 81년생인 강동원과 10살 차이이지만 비주얼적으로는 전혀 괴리감이 없는 꽃미모를 자랑하기도 하지요.
2003년 강동원과 박용우의 비주얼
2003년 당시 23살 강동원과 33살 박용우의 커플 연기가 성사되었다면 역대급 비주얼커플로 남았을 이 역사적인 영화는 아쉽게도 제작이 무산되었습니다. 영화 관계자들 사이에서 시나리오의 완성도가 높다는 칭찬이 자자했음에도 불구하고 '동성애'라는 소재 때문에 펀드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 중도에 엎어진 것이지요.
이후 박용우는 배우 최강희와 함께 찍은 영화 '달콤, 살벌한 연인' 개봉 당시 앞서 최강희와 함께 캐스팅되었던 영화가 한 편 더 있었다고 설명하면서 영화 '연인'에 대해 회상했습니다. 영화 '연인'의 시나리오 속에서 박용우는 여자친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강동원과 사랑에 빠지는 인물로 그려졌는데, 극중 박용우의 전 여자친구로 등장하는 배우가 최강희였던 것이지요.
드라마 위풍당당그녀(2003)
아쉽게도 영화 '연인'의 제작은 무산되었고 강동원은 영화가 아닌 드라마로 배우 데뷔를 했습니다. 드라마 '위풍당당 그녀'에서 강동원은 자신에게 익숙한 경상도사투리를 그대로 대사로 소화했고 풋풋하면서도 실감 나는 캐릭터를 완성했습니다.
드라마 1%의어떤것(2003)
이후 드라마 '1%의 어떤것'에서는 꽃미남 재벌 2세 역을 맡아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기 시작했지요.
영화 그녀를믿지마세요(2004)
그리고 강동원이 기다리던 영화 데뷔작은 2004년 1월 개봉한 '그녀를 믿지 마세요'였는데, 꽃미모와 상반되는 구수한 사투리와 억척스러운 말투가 반전 매력을 돋보이게 했습니다.
영화 늑대의유혹(2004)
뭐니 뭐니 해도 강동원을 일약 스타덤에 올린 작품은 영화 '늑대의 유혹'이겠지요. 우산을 들어주는 장면이 등장할 때는 영화관에서 콘서트 현장을 방불케하는 함성이 들리기도 했는데요.
영화 우리들의행복한시간(2006)
이후 강동원은 영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에서 "잘생긴 사형수"역을, '전우치'에서는 "잘생긴 도사" 역을, '초능력자'에서는 "잘생긴 초능력자"역을 맡았습니다.
영화 의형제(2010)
영화 군도(2014) / 검사외전(2016)
워낙 빛나는 미모 덕분에 '평범한' 역할을 하기에는 애당초 불가능한 배우 강동원은 이미지 변신을 위해 억지스러운 도전을 하지도 않았고, 반대로 미남 이미지 위해 광고만 찍으면서 몸을 사리지도 않았습니다.
영화 마스터(2016)
영화 골든슬럼버(2018)
병역의무를 다하느라 활동을 중단한 2년 정도의 시간을 제외하면 매년 최소 1개 많으면 3개의 작품에 출연하면서 꾸준히 배우로서 필모를 쌓아갔지요.
영화 반도(2020)
유튜브채널_모노튜브(2020)
한편 최근 미디어SR과의 인터뷰에서 강동원은 연상호 감독의 "잘생긴 게 약점"이라는 발언에 대해 "저는 자신이 가진 것을 굳이 떨쳐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라며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고, 다른 분들이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라고 반박했습니다. 잘생김이 약점이라면 이를 보완할 만한 연기력을 갖춘 배우로서 자신감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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