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울렁증’ 시달리던 개그맨은 현재 이런 일 합니다
- 핫이슈
- 2020. 8. 13. 10:18
개그맨 공채는 개그맨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있어 꿈이자 목표입니다. 그 중 SBS의 개그맨 공채 시험은 엄청난 경쟁률을 자랑하기로 유명한데요. 실제로 SBS 공채 15기는 43:1, 16기는 61:1로 상당히 높은 경쟁률을 보였죠. 그렇다면 SBS 공채를 처음으로 합격한 1기 개그맨들은 누굴까요? 그 근황에 대해 함께 알아봅시다.
영화 사기꾼으로 불리는
김경식
김경식은 데뷔 후 SBS<열려라 웃음천국>에서 ‘틴틴파이브’라는 그룹을 달성하여 인기를 모았는데요. 깔끔한 외모와 댄스 실력, 재치있는 말솜씨로 멤버들 중 가장 인기가 많았습니다. 개인기로는 딱따구리, 할아버지 성대모사가 있죠. 1995년에는 심은아, 조혜련 등과 함께 지상파 3사 PD들이 뽑은 유망스타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김경식은 인기가 최정점에 달하던 때, 군 입대 통보를 받았습니다.
김경식은 전역 후 ‘코미디하우스’, ‘토요일은 즐거워’ 등에 출연했으나 크게 주목받지 못했습니다. 김구라는 ‘김경식이 SBS의 에이스였는데 감을 잃어버렸다’고 평가할 정도였죠. 현재는 19년째 출연 중인 <출발! 비디오 여행>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프로그램에서 재치있는 영화 설명으로 어떤 재미없는 영화도 재미있어 보이게 하는데요. 이 때문에 많은 시청자들이 혹해서 영화를 봤다가 실패하는 경우가 속출했습니다. 시청자들은 김경식에게 ‘영화 사기꾼’이라는 별명을 붙여줬죠.
김숙의 남자로 재기 성공,
윤정수
윤정수는 초창기부터 진행자로서 뛰어난 두각을 드러냈습니다. 특유의 호탕함과 예능감으로 SBS<꾸러기 대행진>, <열려라 웃음천국>, MBC<강호동의 천생연분> 등 많은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았죠. 이때 TV를 틀면 윤정수가 나온다고 하여 ‘수도꼭지’라는 별명이 붙었는데요. 윤정수는 ‘사랑의 총알’ 쏘기를 유행시키며 3년 연속으로 MBC 연예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윤정수는 2000년대 초반 레스토랑 사업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그리고 2008년 후배의 사업에 투자하며 보증을 섰는데요. 회사가 어려워지자 채무를 대신 지게 되면서 30억가량의 빚을 지게 되었습니다. 경매로 집을 처분하고 월 대출이자를 900만 원씩 갚는 등 노력했지만 2013년 파산했습니다.
2017년 윤정수는 JTBC<님과 함께2>에서 김숙의 가상 남편으로 출연해 톡톡 튀는 케미를 보여줬습니다. 이를 계기로 다양한 방송에 출연했고 ‘재기의 아이콘’으로 떠올랐습니다. 현재 빚을 다 갚고 <기적의 인생>, <내게 ON 트롯>의 진행을 맡고 있습니다.
개그맨에서 MC로, 정선희
정선희는 데뷔 후 무명 기간을 보내다 KBS<슈퍼선데이>에 출연해 이름을 알렸습니다.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이라는 유행어로 큰 인기를 끌며 1997년 백상예술대상 코미디연기상을 수상했죠. 시트콤, 코미디 프로그램 등에서 활약하던 정선희는 2007년 전성기를 누렸는데요. 일주일간 무려 <불만제로>, <기분좋은날> 등 8개에 달하는 프로그램의 사회를 맡았습니다.
2008년 정선희는 남편의 사망에 얽힌 여러 의혹 때문에 한동안 대중들의 비난을 받았습니다. 정신적 충격으로 인해 한동안 방송을 쉬다 2009년 라디오로 방송에 복귀했습니다. 꾸준히 방송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정선희는 현재 <TV 동물농장>, <힐링토크 회복>의 진행자이며 <밥은 먹고 다니냐?>에 출연했습니다.
김경민,
카메라 울렁증에 가려진 재능
김경민은 SBS<호기심천국>에서 데뷔했습니다. 호기심 해결사로 활동하며 매주 본인이 제작한 코스튬을 선보였는데요. 프로그램이 종영하며 김경민은 6년 동안 자취를 감추게 됩니다. 카메라 울렁증이 심해 방송국이 원하는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김경민은 개그 아이디어를 짜는 재능이 뛰어나 ‘재야의 고수’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재능으로 많은 후배 개그맨들을 키워냈죠. 김구라, 지상렬, 염경환, 박수홍 등이 대표적입니다. 김경민은 <라인업>, <스타골든벨> 등에 출연했지만 악의적인 기사, 건강 문제 등으로 결국 빛을 보지 못합니다. 현재는 아내와 함께 수제비누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는 정은숙
정은숙은 SBS<웃으면 좋아요>에서 인기 코너들에 출연하며 인기를 끌었습니다. 1997년도엔 개그맨 신인상을 수상하며 주목받았죠. 그의 대표작으로는 SBS ‘솔로몬의 선택’을 꼽을 수 있습니다. 2002년부터 6년 동안 재연배우로 활약하며 많은 팬들을 확보했습니다.
정은숙은 <신나는 라디오> DJ로 활약하기도 했는데요. 8년간 안방마님으로 자리를 지키며 진행자로서 노하우를 쌓았습니다. 더 나아가 리포터와 골프 방송 등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기도 했습니다. 정은숙은 최근 공연<마당놀이 뺑파게이트>에 출연했으며 행사 전문 MC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장태준, 장명준, 최윤희, 박준화, 김윤희, 이은주가 있습니다. SBS는 공채 16기를 마지막으로 공채 개그맨을 모집하지 않고 있는데요. SBS가 단독으로 진행하는 코미디 프로그램이 없기 때문입니다. SBS 간판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이었던 ‘웃찾사’는 14년 만인 2017년 폐지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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